타국에서 고생이 많네요. 재밌게 생활하다 귀국하시기 바랍니다.
소변검사 결과는 그리 나쁜 편이 아닙니다. 요로감염이 의심되는 소견이 약간 있지만, 항생제 복약후 증세가 호전되지 않았다면 요로감염이 아닐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항생제 치료후 빈뇨나 야간뇨가 호전되었다면 요로감염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아마 증세가 호전되지 않고 그대로가 아닐까 싶네요.
만약 요로감염이 아니라면, 방광의 과활동성이 문제가 되는 경우일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즉, 소변이 조금만 차도 방광이 예민해져서 바로 요의을 느끼는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과민성방광의 경우 치료방법은 행동요법과 약물요법, 심하면 수술적인 치료방법이 있는데, 김혜선님의 경우라면 수술적인 방법까지 고려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행동요법의 핵심은 소변을 참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입니다. 골반근육 강화운동(케겔운동) 등의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전에 소변을 참으면 안좋다는 교육을 받았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변은 참을수록 좋다고 합니다. 소변을 참는 훈련을 많이 하면 요실금의 예방, 치료에도 도움이 되고, 방광의 과민성 및 과활동성을 교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귀국후 고려하셔도 될 듯합니다. 행동요법으로 교정이 안될 경우에는 장기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한데, 김혜선님의 경우라면 꼭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 보이네요.
열심히 공부하시고, 귀국 후에도 증세가 계속된다면 치료를 위해 가까운 가정의학과나 비뇨기과를 방문하셔서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