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방주사의 효과는 각 주사제에 따라 다르지만 약 80-90%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예방주사에 의해서 충분한 항체(병을 이길 수 있는 면역체)가 형성되지 않은 경우에는 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맞지 않았을 때보다는 덜하겠지만 말입니다. 또한 중요한 것이 군중면역입니다. 예컨데, 인구가 천만명인 경우 7백만명이 예방주사를 맞아서 항체가 다 생겼다면, 나머지 3백만명은 예방주사를 안맞았어도 병에 잘 걸리지 않게됩니다. 전염병이 확산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방접종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남을 위한 것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독감예방주사의 경우는 여러 독감바이러스 중에 그 해에, 그 지역에 유행할 바이러스를 예상해서 예방주사를 만들기 때문에 그 예상이 빗나가면 독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독감 바이러스가 워낙 종류가 많기 때문인데, 그 많은 바이러스를 모두 예방할 수 도 없거니와, 독감바이러스의 변형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방접종, 특히 소아예방접종은 그 횟수가 중요합니다.
병에 걸리지 않은 상태라면 시기를 놓쳤더라도 예방접종을 맞아야합니다. 예컨데 엠엠알접종(홍역,볼거리,풍진 혼합예방주사)을 1년 전에 했어야 했는데 아직 안 맞았다면, 지금이라도 맞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항체형성이 예방접종의 목적인데, 그에 맞는 통계적 횟수를 나름대로 학자들이 연구해서 시행하는 것이 현행 예방접종이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면 그 시기에 맞게 접종하시고, 시기가 늦었다면 그 때라도 빨리 접종토록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