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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타는것.

작성자명김**
등록일2008-07-31 오후 5:23:39
의료진노민관
안녕하세요..
선생님..
유난히 더위에 많이 타는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사람들이 더위를 덜 타게 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저 역시..
작년까지만해도..
엄청나게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 었는데..
올해는 유난히 생각보다 덥다는 생각을 안하고 삽니다..
혹시 몸이 좀 허해져서 그런건가요?
다만...제가 노력하는건..
물을 좀 많이 마시는 것 뿐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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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탄다는 것은..

답변자관리자
답변일2008-08-01 오전 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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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탄다는 것은, 자율신경 중에 교감신경이 많이 활동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감신경은 맥박을 빠르게 하고, 땀이 나고, 장 운동을 떨어뜨리는 등의 작용을 합니다. 
 
그러므로, 남보다 땀을 많이 흘리고 덥게 느낀다면 교감신경의 기능을 떨어뜨리면 되는데, 교감신경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약제는 전신적인 부작용이 너무 커서, 이런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넌센스로 생각됩니다.  물론 아주 약하게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면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겠지요.
 
국소적으로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의 경우에는 해당 부위의 교감신경절을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만, 더위를 타는 것과는 좀 다른 문제일 것입니다.
 
사실 땀이 나고 더위를 느낀다는 것은,  우리 몸의 보호작용에 해당됩니다.  체온이 상승하면 내부 장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뇌에서 더위를 느끼고, 이런 느낌은 자율신경중 교감신경의 자발적인 작용으로, 피부의 땀샘이 열리면서 땀을 배출해서 체온을 떨어뜨리게 되는 일련의 과정이 일어납니다.  
 
만약 이런 발한과정에 의한 체온조절 기능이 없다면, 약간의 더위에도 고열에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얼마전 TV 에서 선천적으로 땀샘이 막혀서 매일 고열과 씨름하는 한 아이를 취재한 방송이 나온 적이 있었지요.
 
그러므로, 더위를 많이 탄다는 것은 체온이 쉽게 올라가거나 또는 체온 중추의 열에 대한 민감도가 예민해서 교감신경의 기능이 항진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체온중추의 열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경우라면,  이런 민감도를 떨어뜨리는 노력으로 약간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즉, 이열치열이란 말이지요.
 
더운 날 더운 음식을 먹고, 매운 음식으로 교감신경을 더 자극하고, 운동을 많이 해서 교감신경을 좀 둔하게 만들면, 이런 열에 대한 민감도가 감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확실하게 얼마 만큼의 효과가 있는 지 통계적으로 발표된 것은 없지만, 기전상 분명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민감도의 변화를,  어려운 표현으로 임계점(문지방, threshold)을 높인다고 합니다.  문지방을 높이면 여러가지 장애물이 넘어오는 것을 더 잘 막을 수 있듯이, 우리 몸에서 느끼는 여러가지 통증이나, 더위 등의 느낌을 덜 느낄 수 있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장황히 설명했지만, 결론은 이열치열,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런 식의 답으로 이해하시면 되겠고, 이것은 위에서 설명한대로 분명 이론적인 근거가 있는 설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