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서 이비인후과에 자주 다녔습니다 그런데 자주 다녔던 이비인후과 의사 선생님께서 비염 증상을 개선시켜줄 수 있는 주사가 있다고 하시면서 6개월간 치료를 받아보는 게 어떻냐고 하셔서 검사를 받아본 후 6개월간 일주일에 한번씩 양쪽 팔에 번갈아가면서 주사를 한대씩 맞았습니다. 이게 초등학교 5학년 때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이 주사 때문인지 무엇때문인지는 몰라도 지금은 생활하는 데 거의 지장이 없을 정도로 비염이 많이 좋아졌는데요. 그런데 주사를 맞고나서부터 몇년간 그 주사로 인한 부작용이었는지 주사를 맞았던 양쪽 팔 부분이 심하게 열을 받거나, 자극을 받으면 뻘겋게 부어오르더군요. 물론 그 전에는 전혀 그런 일이 없었구요. 두드러기는 아니고 어깨부터 팔꿈치까지 피부색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뜨끈뜨끈 열이 나는데 너무 따끔거리고 간지러워서 매일 울고 그랬답니다. 이게 한번 부어오르면 한 일주일씩은 갔거든요. 주사를 맞았던 이비인후과 선생님께 여쭤봐도 주사 때문은 아니라고 하시고, 피부과에 찾아가서 여쭤봐도 이런 경우는 첨이라는 무서운 말씀만 하셔서;; 그냥 지금까지 견디고 있었는데요 =_= 그러다가 한 4년전부터는 차츰 이런 증상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런데 또 이젠 특정한 약만 먹으면 얼굴에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흔한 진통제인 게보린, 타이레놀, 펜잘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웬만한 약은 다 두드러기가 나서 함부로 약을 지어먹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와도 약국에다 말씀드리고 두드러기가 나지 않는 약으로 대체해서 먹고 있는데요.. 엊그제 너무 생리통이 심해서 집에 있던 약을 하다 먹었는데 얼굴에 두드러기와 함께 예전에 부었던 것처럼 팔이 뻘겋게 또 부어버렸어요. ㅠ_ㅠ 이제 팔은 더이상 안부을 줄 알고 있었는데 다시 또 예전 증상이 생겨서 너무 걱정되고 두렵습니다. 얼굴에 나는 두드러기도 정확히 어떤 약 성분 때문에 생기는 것인지를 잘 모르겠고, 팔 붓는 것도 왜 그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 몸뚱이는 왜 이런지 속상합니다..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팔에 맞았던 주사는 면역치료를 위한 주사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인자(allergen)을 조금씩 주사로 투여하다보면 알레르기가 잘 생기지 않게되는 치료방법을 말합니다. 이런 치료후 말씀하신 두드러기가 더 많아진다는 보고는 못 들어본 것 같습니다. 제가 이런 치료에 대한 경험이 적어 정확한 말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알레르기를 전공하시는 분들께 다시 한 번 문의 바랍니다. 그리고 약제에 대한 두드러기나 알레르기 현상을 가진 분들이 간혹 계셔서 어떤 약을 처방해도 심한 두드러기가 발생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약물에 대해서까지도 두드러기나 알레르기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런 분들은 가능한 약물복용을 피하셔야 하겠고, 꼭 필요한 경우라면 소량부터 차츰 복용하고, 약물 복용후 일정 시간을 병원에서 관찰 후 귀가하시는 등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알레르기가 유발되지 않는 약제명을 적어두고 잘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시원한 대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