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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재측정을 받아봤는데...

작성자명박**
등록일2011-12-20 오후 10:00:27
의료진노민관

얼마전 원장님한테 콜레스테롤 상담드리고 얼마있다 아침에 번데기먹고 콜레스테롤 측정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총콜레스테롤 251
중성지방 113
ldl콜레스테롤 203.5
hdl콜레스테롤 46

 

이렇게 나왔는데 여기서는 약을 먹는게 낫겠다고 했다 합니다
그런데 저희 남편은 다시 공복에 측정해보겠다며 다른 병원에 가서 공복에 측정을 했는데

 

총콜레스테롤 267
중성지방 58
ldl콜레스테롤 205
hdl콜레스테롤 50

 

여기서도 이렇게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병원에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3개월간 해보고 다시 측정해보자 했다고 합니다

제가 볼때는 약을 먹는게 나을것 같은데 저희 남편은 벌써 약을 어떻게 먹냐며 자기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만 하겠다고 합니다
정말 이 상태에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 좋아질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떨때는 자기는 콜레스테롤때문에 오래못살거라고 그런 말도 합니다
그래서 제 친정의 삼촌이 15년전엔가 콜레스테롤이 260이 넘었는데도 약 안드시고 지금 관리 잘하셔서 오래 사시지 않느냐고 말도 해줬습니다
 
물론 이 상태로 얼마정도 가면 합병증이 오는건지 이런 질문에 답변하시기 곤란하신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악의 경우 몇년있으면, 관리잘했을 경우 몇년 있으면, 그리고 다른 질병이 없을때 보통은 대략 몇년 정도 있으면 합병증이 오는건지 정말 답답한 마음에 질문드리는거니 꼭 답변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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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콜레스테롤혈증

답변자관리자
답변일2011-12-21 오후 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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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현황답변완료
첨부파일

LDL cholesterol 이 200 이상이면 약물치료를 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약물치료가 싫어서 식이요법만 한다는 건(운동요법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는 그 효과가 아주 미약합니다), 피부에 세균이 들어와 염증이 생기려하는데, 항생제없이 치료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식이요법은 당장 시작하시고, 일정기간 약물치료로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약 3개월이면 충분히 떨어집니다), 이후 약물치료를 중단하면 됩니다.  약물치료를 평생 지속하라는 것이 아닌 만큼, 약물치료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제가 흔히 약물치료를 싫어하는 분들께 드리는 말씀인데,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돈이 많은 분들이 아무런 병이 없다면 어떤 방법으로 건강을 유지할까요 ? 일반인들처럼 3끼 식사, 적절한 운동.. 이외의 방법으로 건강을 지키려고 하지 않을까요 ?

당연히 건강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합니다.  월 몇백만원 이상을 항노화프로그램에 등록해서 꾸준한 검진과 몸에 필요한 처방을 받습니다.

 

이런 처방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혈관 및 혈액순환을 잘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콜레스테롤 관리입니다.  일반인들은 보험급여가 허용하는 한도에서만 검진과 처방을 받지만, 경제적으로 보험급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분들은 보험급여의 허용여부에 관계없이(즉, 보험이 안되더라도) 약간만 높으면 콜레스테롤 등에 대한 처방을 받고, 혈압이나 혈당이 약간만 높아도 바로 처방을 받아 약물을 복용합니다(물론 이런 경우에 보험은 안됩니다).

 

일반인들은 어떻게라도 약을 안쓰려고 하지만, 건강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부자들은 전혀 반대로 행동합니다.  약간의 이상이라도 조기에 치료하고, 아예 예방하려 합니다.  물론 돈버느라 젊어서 건강을 많이 관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대급부적인 것도 있지만, 비용에 신경쓰지 않고, 의사들을 괴롭히면서까지 더 적극적으로 건강을 지키려는 강한 의지가 있기 때문이고, 과학적인 data 를 신뢰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삶은 항상 선택이라고 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많이 바뀌는 것이 우리의 삶일 것입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행동을 하는 것보다는, 선택을 하더라도 좀 더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남아있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것보다는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200 정도의 LDL콜레스테롤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아마 10년이면 동맥경화로 갈 것으로 보이고, 다시 10년이면 어떤 유형이든 합병증(뇌경색,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 말초혈액질환 등등)이 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정확한 data 는 제시하기 힘들고, 제가 진료하면서 보아온 경험으로 판단할 뿐입니다. 

 

흡연, 비만, 운동부족, 당뇨병, 고혈압, 가족력, 고령화 등의 위험요인이 얼마나 같이 있느냐에 따라서도 상기 합병증의 발생률이 많이 달라집니다. 

 

하지만 진료하면서 정말로 많이 느끼는 것인데, 결국 중요한 것은 개인들 자신의 삶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입니다.  최선을 다한 후의 실패(질병 또는 후유증)는 가슴이 아프지만 다시 나름대로 대처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맞게되는 실패는 더 큰 좌절과 실패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질병을 맞이하는 환자분들의 자세에서 많이 느끼는 것이므로, 결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

 

글이 너무 길었습니다.  회피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맞서시기 바랍니다.  약물치료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쓰다가 좋아지면 끊으면 되니까요.  평생 드셔야한다는 두려움은 전혀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